어제 포스팅 한 "구글수표 매입 : 유쾌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 - 국민은행 vs 하나은행"에 재미난 익명 댓글이 달렸습니다.



태어나서 "까칠하다"는 말도 처음 들어 재미나기도 했거니와, 실제 까칠하지도 않기에 (물론 제 생각) 그냥 웃어 넘기려고 댓글도 가볍게 "고맙다"고 달았습니다. 그런데 답글을 달자마자 이상한 느낌이 팍 오더군요. 설마설마 하면서 어드민 페이지에서 댓글의 IP를 확인해봤습니다.



 
그리고 확인한 IP를 Whois 에서 검색해봤습니다...


(주)하나은행 ㅠㅠ




어머나 신발



하나은행 직원분께서 친절히 제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이해심을 기르라고 충고해주신거네요.
하나은행 고객센터에 민원을 넣을 예정입니다. 넣었습니다.

이사태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안으로 팔이 굽는다지만, 고객에게 이렇게 응대해도 된다고 교육시킨걸까요?

민원을 넣고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려보지요.
아참, 국민은행 고객센터에는 어제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직원분을 칭찬하는 글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  했습니다.

사람의 육감, 직감이라는게 참 무서운 것이네요.
아니길 바랬습니다. 저의 괜한 엉뚱한 상상이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하나은행'이라는 기관명이 뜨는걸 보는 순간 실망스럽고, 씁쓸해지네요.


더하는 글 1. 아래는 하나은행에 민원 넣은 내용입니다.

2월 18일에 올린 첫번째 글 : http://www.i-rince.com/2512830
2월 19일에 올린 두번째 글 : http://www.i-rince.com/2512833

을 읽어보시고 하나은행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립니다. (메일)
그리고, 그럴 의사가 있으시다면 사과도 함께 받았으면 좋겠군요. (전화사절, 직장)



더하는 글 2. 구글수표 매입 : 유쾌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 - 국민은행 vs 하나은행 에서 언급한 친절했던 국민은행 담당자분을 칭찬하는 내용을 국민은행 고객센터에 접수했고,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습니다. 몇시간 먼저 고객센터에 불만을 제기한 하나은행은 연락없구요. 2009.02.19.- 19:38 현재.



더하는 글 3. 주말이 지나고 화요일이 되었는데 하나은행 측의 무대응으로,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를 걸어 VOC 처리현황 문의 전화를 했습니다. (2009.02.24 16:59)



관련링크
최초 문제제기의 글 : http://www.i-rince.com/2512830
그에 붙은 댓글 : http://www.i-rince.com/2512830#comment382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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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년 8개월 즈음 그러니까 2007년도 6월 국민은행 대출 : 유쾌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라는 글을 올려 은행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겪은 "같은 은행일지라도 지점에 따라, 직원의 태도에 따라" 고객이 얼마나 유쾌하거나 불쾌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불쾌감을 느꼈던 국민은행 중곡동 지점은 그 일 이후 단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 코 닿는 거리인데도 말이죠. 또한 주거래 은행도 국민은행이 아닌 하나은행 쪽으로 무게 중심을 바꾸었고 월급통장도 하나은행으로 일찌감치 교체를 한 상태입니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직원 한명의 불성실한 태도 하나가 20년 고객(도움 안되는 돈 없는 고객이긴 하지만 ^^) 한명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들었고, 그 고객은 다시 블로그에 지탄의 글을 올려 해당 글을 읽는 분들에게 국민은행에 대한 좋지 못한 이미지를 갖게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국민은행 대출'이라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해당 글에 유입되는 분들이 상당하고, 이렇게 다시 그 일이 언급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가'가 불성실한 태도 하나에 비하면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네요. 오늘은 구글 수표 한 장을 들고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을 들리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제목하여 "구글수표 매입 : 유쾌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외화수표 매입 : 유쾌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구글수표를 들고 은행을 찾아가 환전(은행의 외화수표 매입) 요청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구글 수표를 받아든 대부분의 직원들이 우왕좌왕합니다.  특히 젊은(어린) 직원들의 경우가 당황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보이며, 자신보다 경력이 높은 직원에게 문의를 해 처리를 하곤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지금까지 한 10여 차례 구글 수표를 환전한 것 같은데 그때마다 은행에서는 추심전매입보다는 추심후매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전 모두 추심전 매입을 통해 돈을 지급 받았습니다.

잠깐! 추심이란? 사전적 의미로 추심(推尋)은 "은행이 소지인의 의뢰를 받아 수표나 어음을 지급인에게 제시하여 지급하게 하는 일."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즉, 제가 구글수표를 들고 은행에 돈으로 바꿔달라고 의뢰를 하면, 은행은 구글쪽에 수표를 보내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돈을 받아와서, 저에게 그 돈을 지급해주는게 추심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추심전 매입"은 은행이 구글에 수표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돈을 지급 받는 과정을 생략한 상태에서 저에게 돈을 미리 지급해주는 것을 말하는 것일테고, "추심후 매입"은 구글에 수표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돈을 받은 후 저에게 전달해 주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네요.

고객에게 가장 크게 와 닿는 차이점은 '추심전 매입'은 은행으로부터 수표를 건내는 즉시 돈을 받고, '추심후 매입'은 약 한달정도 후에 돈을 지급받는다는게 되겠습니다.



1. 하나은행 잠실역점의 경우 - Worst Case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먼저 들린 하나은행. 구글수표를 전달하며 추심전매입을 요청하자, 아니나 다를까 창구직원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른 직원에 가 묻습니다. 질문을 받은 직원이 저에게 와서는...

"추심전 매입을 받으시려는거죠?", "혹시 저희 지점에서 하신적이 있나요?", "추심후 매입은 안되실까요?" 등 몇가지를 묻더군요.

저는 지금까지 여러차례 추심전 매입을 해왔고, 하나은행에서도 몇 차례 받은적이 있기에 그렇게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직원이 조회를 하고, 자기네 지점에서 해드린건 아닌듯 하다고 하더니 팀장에게 가서 몇가지를 다시 확인하더군요.

"저희는 원래 창구에서 추심전매입은 잘 처리하지 않습니다. 가끔 창구거래가 많으신 고객님의 경우에는 추심전매입을 해드리기도 하는데 추심전매입이 힘들것 같습니다."

추심전매입을 받지 않는 이유가... 자기네 지점은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ㅠㅠ

다른 지점에서는 받아줄지 모르지만 우리는 안한다는 의미인가요?
어떤 명확한 기준을 들어 설명을 해주는게 아니라... 원래...라...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창구거래가 많은 고객은 또 해준다는군요.

아 그렇니까... 전 창구에서 자주 거래를 하지 않고 CD/ATM기와 자주 거래를 해서 자격이 안되는건가요? 당신과 안면을 안 터서? 아니면 혹시 통장의 잔액이 부족했던건가요?

저런 설명을 듣자 기분이 상해버려, 다른 은행에서 추심하겠다고 수표를 받고 바로 나와버렸습니다.
안녕히 가시라는데 안녕할리가요...



2. 국민은행 잠실역점의 경우 - Best Case


하나은행을 나와 구글수표를 들고 찾아간 곳은 근처의 국민은행이였습니다. 이번에도 창구에서 추심전매입을 요청했습니다. 하나은행 직원보다는 나이가 있으신 분입니다. 구글수표를 확인하시더니 바로 '외화매입 요청서' 양식을 저에게 건내며 내용 기입을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내용을 기입하여 전달하자 기입한 내용과 수표를 비교해보시더니 바로 처리를 해주시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를 물어봤습니다.

"혹시 은행이나 지점마다 추심에 대한 기준이 다 다른가요? 같은 은행이여도 어디는 해주고 어디는 안해주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그러자 정말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외화수표의 종류와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하시더니, 지금 받은 수표는 어떤 종류의 수표이기 때문에 추심전매입이던 추심후매입이던 큰 문제가 없다며 고객님이 편하신대로 선택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은행마다 수표의 종류라던가, 금액의 많고 적음에 따라 기준이 마련되어 있어서 지점마다 동일하게 적용할 수도 있는데, 해당 내용을 잘 숙지하지 못했거나 업무에 익숙하지 못 한 경우에는 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원래 "추심전 매입"이란게 오래전 우리나라가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쳤을 때, 기업의 수출업무를 돕는 차원에서 생긴건데 지금까지도 "추심전 매입"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시는 경우가 많으며 사실은 "추심후 매입"이 정상적인 업무 절차이며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추심전 매입'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설명까지 해주시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은행이나 지점에서 혹시 추심전 매입을 거부당하시더라도 노여워하지는 마시라고 말해주더군요. ^^;;;



ㅁ 결 : 추심전 매입을 거부 당한게 기분 나쁜 게 아니라...

추심전매입을 마치고 통장에 바로 입금된 금액보다, 국민은행 잠실역점의 담당자 분의 자세한 설명이 더 기분 좋았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하나은행에서 추심전 매입을 거부했는데, 국민은행은 추심전 매입을 처리해줬다가 아닙니다.

하나은행은 "저희 은행은 원래 안해줍니다. 단골은 해주지만..." 이란 기준없어 보이는 설명으로 고객의 마음과 발길을 돌리게 했고, 국민은행은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추심전매입의 유래(?)까지 설명해가며 노여워하시지 말라는 다독거림으로 미소를 짓게 했다는 차이를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하나은행의 모든 적금 통장 해약하고, 월급통장도 국민은행으로 돌릴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월급통장 정도는 당장 바꿀지도 모르겠네요.... ^^;




잠실역 부근에서 외화수표를 소지하신 분이 이글을 읽게된다면...
어느 은행을 찾아가게 될까요??????

하나은행 즐쳐드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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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대출을 받을때 같은 은행이라 할지라도 어느 지점인지, 대출 상담을 누구한테 받는지에 따라 얼마나 유쾌할수도 있고, 불쾌 할 수도 있는지에 관하여 기록한 것 입니다.

본 내용은 2007년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직접 겪은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rince 빚쟁이 되다.

저는 최근 부모님의 마이너스 통장 빚을 대신 갚아드리기로 했습니다.

동대문의 작은 가게에서 받는 아주 적은 임대비 외에 별도의 수입이 없으셔서, 은퇴한지 십수년 동안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여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가게에서 나오는 임대비가 꽤 되는줄 알았고, 월급을 받을때마다 적지만 용돈을 드리고 있었기에 부모님 가계에 큰 문제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마이너스 통장의 마이너스 금액이 상당수준에 도달하여 한달 이자가 거금이 되었고, 그 통장에서 지속적으로 이자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점점 이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에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대신 이자와 생활비를 드리면서, 빚을 갚아 나가기로 했습니다.
즉, 부모님을 대신하여 빚쟁이가 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ㅠㅠ



2. 이자를 줄이기 위해, 낮은 이율의 대출로 갈아타볼까...

현재 부모님의 통장을 확인해보니, 매월 지급해야하는 이자가 100만원 전후였습니다. 한달 이자가 가게에서 나오는 임대비보다도 많았기 때문에, 생활비와 이자가 합쳐져 계속 마이너스가 늘고 있었습니다. 시급히 돈을 갚아 드려야 할 상황이더군요.

마이너스 금액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율이 얼마인지 알아보고 그보다 더 낮은 이율의 대출이 가능하다면 갈아타는게 우선일것 같았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의 이율을 확인해보니 9% 정도 되는듯 하더군요. 상당히 낮은 편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주택(부동산)담보대출을 받으면 2~3% 정도는 더 낮은 이율로 대출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2~3%라면 1년간 최소 일,이백만원 정도는 이자로 나가는 돈을 줄일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마침, 부모님 명의의 집은 대출이 없었기에, 담보 대출이 가능할지 확인차 29일 회사 근처인 '국민은행 서대문지점'을 방문했습니다.




3. 대출 가능금액을 확인하기 위한 준비서류

국민은행 서대문 지점 2층에서 대출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대출 담당자로부터

"아파트가 아닌 다가구 주택이기 때문에 정확한 대출 가능 금액을 알 수가 없고 아래의 서류와 몇가지 정보를 준비해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대출 가능 금액을 알 수 있다"

고 친절한 설명을 받았습니다. 국민은행 서대문 지점에서 준비해달라고 한 사항을 아래와 같았습니다.

1. 토지 건물 등기부등본
2. 건축물 관리대장
3. 토지이용계획 확인원
4. 가구별 전세 놓은 총 금액
5. 가구별 방의 개수


바로 대출 가능 금액을 확인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서류가 준비되면 힘드시겠지만 다시 한번 찾아와 달라고 합니다.  다가구 주택이어서 대출이 안되거나 금액이 적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 연락 달라고 명함까지 주더군요.

제가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입장인데도, 상담해주신 분께서는 찾앚주셔서 감사하다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고 인사를 건내셨습니다.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는 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4. 서류를 구비하여, 국민은행 중곡동 지점을 방문하다

'토지 건물 등기부 등본'은 당일(29일) 집에서 인터넷과 프린터기를 이용하여 발급받았습니다. 발급비용은 800원.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 http://www.iros.go.kr/). '건축물 관리대장'과,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은 다음날인 30일 광진구청을 찾아 발급받았습니다. 전산화가 되어있어 신청에서 발급까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세금액과 방의 개수는 부모님께 확인을 했으니 모든게 준비가 됐습니다.

마침, 30일은 민방위 훈련으로 휴가도 얻었겠다, 회사의 국민은행까지 갈 필요는 없었고 집 근처인 '국민은행 중곡동 지점'을 찾았습니다. '지점마다 이율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는 설명을 서대문 지점에서 들었기 때문에 집과 회사근처의 국민은행 두곳에서 모두 알아볼 심산이었습니다.



5. '국민은행 중곡동 지점'의 문전박대

30일이 평일 낮이었기 때문인지, 국민은행 중곡동 지점의 대출 상담코너는 한산했습니다.  현재 상담받고 있는 사람만 있고 대기자는 없더군요. 잠시 기다렸다가 대출 상담 코너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전날 서대문 지점에서 안내받은 '준비할 서류 3가지'를 담당자에게 건내며, 대출이 얼마나 가능한지 확인하러 왔다고 말을 했습니다.

담당자는 준비해간 서류를 '이게 뭐야?'는 식으로 쳐다보더니, 손으로 대충 뒤적이더니 귀찮다는 듯...

담당자 : 대출 안되요.
rince : 네?

담당자 : 가구수가 많아서 대출 안되요.
rince : 회사 앞에서 알아봤더니 서류 준비해가면 얼마나 대출 가능한지 바로 조회 가능하다던데요?

담당자 : 안되요. 가구별로 전세값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아야 하고, 가구별 방수도 알아야 합니다.
rince : 다 알아왔는데요.


미리 인쇄해 온 가구별 전세금액과 방의 개수를 담당자에게 건냈습니다.  '어떻게 알고 준비해왔냐?'는 식의 표정으로 저를 슬쩍 쳐다보니, 역시나 대충 내용을 훑어봅니다.

이번에도 조회나 계산도 해보지 않고서는....
 

담당자 : 안되요. 공시 지가의 50% 정도 밖에 대출이 안되는데 전세값이 50% 넘을거에요. 다가구 주택은 금액도 얼마안되고 가구가 이렇게 많은데 안되요.
rince : (조회라도 함 해보지라는 의미로) 조금도 대출이 안되나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담당자 : 네...

rince : 예..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담당자 : 네.


국민은행 중곡동 지점을 나서면서 상당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서대문 지점과 달리 친절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신경도 쓰지 않더군요. 상담하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을겁니다.

'왜 내가 당신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수고를 해야 하느냐?'
 
라는 자세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 돈이 궁하다면 무릎이라도 꿇고 손발이라도 빌어야, 내가 좀 알아봐 주지'

라는 식이었다고 할까요? 이미 대출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서대문 지점에서 듣기는 했지만, 이런식의 대우를 받으며 상담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도 마음 같아서는 그 성의없던 '국민은행 중곡동 지점'의 대출 담당자 실명을 밝히고 싶지만 그 사람도 밥은 먹구 살아야할테니 제가 참아야겠지요. (대출 상담하는 사람이 몇명 되는거 같더군요.) 마음속으로 욕이나 실컷 해줘야겠습니다.



6. 국민은행 '서대문 지점' 재방문

다음날인 5월 31일, 회사에 출근하여 전날 문전박대를 당했던 서류들을 들고 '국민은행 서대문 지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전날 상담해주셨던 담당자분을 다시 만나 서류를 보여드렸습니다. 이틀전의 모습과 같이 여전히 웃는 모습으로 서류를 하나 하나 확인해보시더니...


상담원 : 전세 가구수가 많으시네요? ^^
rince : 예, 좀 많죠. 대출이 힘들겠죠?

상담원 : 그래도, 모르니까 계산 해볼께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rince : 네, 감사합니다. ^^;


이것 저것 하나 하나 확인해가면서 물어보시더군요. 그리고는 계산한 결과 화면을 보여줍니다.


상담원 : 저희가 지금 은행에서 감정한 금액은 △원인데요. 여기에서 60%까지 대출이 가능하세요. 그래서 계산해보니 이 금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금액을 전부 다 바로 대출해 드릴 수 있는건 아니구요. 이미 세입자로부터 받으신 전세금액을 공제하게 되고, 전세가 아닌 가구의 경우 방개수마다 하나씩 1,600만원을 공제하게 됩니다. 이걸 다 계산해보니까 공제금액이, 대출해드릴 수 있는 금액을 살짝 넘어가게 되서 대출 가능금액이 없게됐네요. 도움이 되지 못해서 어떻게 하죠?
rince : (설명해준 내용에 수긍하며) 아깝네요. 어쩔수없죠.

상담원 : 꼭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지금 저희가 계산해 드린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가감해서 계산해드린거구요.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감정원의 평가를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감정가가 공시지가 보다 높게 나오면 대출 가능 금액이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근데 꼭 감정가가 높게 나온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rince : 아, 그래요? 감정 받으려면 어떻게 하나요?

상담원 : 저희한테 요청하시면 감정을 나가도록 조치를 해드리구요. 대신 감정하는데 돈이 들어서 140~150만원 정도 나올수도 있습니다. 손님 같은 경우에는 이자를 좀 덜 내려고 하시는 경우니까, 감정하는데 더 돈이 들어가서 굳이 하실 필요가 없을거 같네요. 그리고 제 2금융권은 70%까지 대출을 해주니까, 은행에서 안되시는 분들이 제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시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은행보다는 이자가 높아서 이것도 손님께는 해당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도움이 못되서 죄송하네요.
rince : 괜찮습니다. 돈이 급했던건 아니고, 이자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고 했던거니까 괜찮습니다...

상담원 : 예, 혹시 다음에라도 필요하시면 찾아와서 상담받으세요.
rince : 예, 수고하세요.

상담원 : 감사합니다. 들어가세요.



7. 중곡동 지점과 서대문 지점의 차이점

'중곡동 지점'과 '서대문 지점'은 같은 국민은행이라 할지라도 고객을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다른지 잘 보여줬습니다.

제가 두 지점에서 받은 결과는 '대출불가'로 같습니다. 하지만 중곡동 지점은 고객을 마치 거지 쳐다보듯 자신의 눈높이를 높였으며, 서대문 지점은 고객을 가족과 같이 걱정해주면서 몸을 낮췄습니다.

얼마나 대출이 가능한지 알아보러 온 사람에게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된다던 중곡동 지점.
자세하게 계산한 결과를 알려주며 아쉽게도 대출이 안된다는 점을 이해시켜준 서대문 지점.

여러분 같으면 어떤 곳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당연합니다...

전 앞으로 중곡동 지점은 방문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대출 뿐 아니라, 신규 상품을 가입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라도 국민은행 관계자가 보시면, 중곡동 지점의 직원들(일부 직원의 문제였겠지만)에게,
고객들이 당신들의 월급을 주는것과 다를바 없다는 사실과, 또 그런 그들을 존중하도록 교육시켜 주십시요.

그리고 국민은행 서대문 지점의 대출 담당자 '전철민 대리님', 이틀동안 귀찮게 해드렸음에도 웃는 모습으로 친절히 상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하는 글 : 2007.06.02]
6월 1일, 국민은행측으로부터 전화가 여러차례 걸려왔으며 결론만 말씀드리면 사과를 받아드린 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통해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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