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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 앨리샤 키스 (Alicia Keys)
공연일시 : 2008. 8. 7

장소 :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오프닝 무대에는 빅뱅의 태양이 초대됐습니다.
일부 관객들은 환호를 보내며 좋아하던데, 그냥 일반 관객으로...

태양의 노래 실력은 참담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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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무대에서 라이브를 소화할 능력은 아직 되질 않더군요. 솔직히 근육질의 키작은 몸짱 댄서의 공연을 본듯 했습니다. 춤 실력을 과시하기 위함인지 마이크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몰라서 인지, 중간 중간 입에서 마이크 떨어지고... "베이비 베이비~"만 부르다(외치다?) 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오프닝 게스트가 들어가고...

앨리샤 키스의 예정된 공연시간이 8시부터 였는데, 9시가 넘어도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잠실 실내체육관의 무더위 속에서 관객들의 짜증섞인 부채질은 계속되고, 1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에서야  "보다 좋은 공연을 위해 시스템을 점검중"이라나요? 보다 좋은 공연을 위함이라면 공연시간에 맞춰 미리 점검을 끝냈어야 겠지요. ㅠㅠ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에 스탭인지, 공연 멤버인지는 모르겠지만 험악한 분위기를 나름 띄어보겠다고 파도타기를 유도하던데... 그 더운 날씨에 이미 짜증이 머리 끝까지 오른 관객들이 따라할리 없습니다. 몇번 시도하다 포기하고 들어가버리고...

그 후 잠시의 기다림 끝에 곧 무대가 시작되고...
한국 관객들 참 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오자 마자, 열광적인 함성과 박수로 무대를 즐기기 시작하더군요.
(물론 전 착하지 않아서 그러지 못했습니다. ㅠㅠ)

오프닝 게스트 태양과 비교되는 성량으로 노래를 질러 주시더군요. 하지만 저에겐 그냥 그게 다였습니다. 공연 전체를 조율하는 힘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질러만 대면 귀만 아프고, 보는 사람도 지치기 마련입니다. 역시 올해 내한했던 셀린 디온의 공연 연륜(?)과 많이 비교가 되더군요.

앨리샤 키스의 힘과 노래 실력은 느껴졌지만...

여러가지 공연 상황들이 올 관람한 공연 중, 최악으로 뽑아도 손색이 없는 공연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번 공연으로 알게 된 사실 : 2호선 종합운동장 지하철 역사내에서 부터 공연장 입구까지 늘어선 암표 장사는 옆으로 경찰이 지나가도 개무시. 암표 장사들도 잡아오면 마일리지 지급하면 잘 잡을텐데...

ps. 아참... 앨리샤 키스 무대 의상... 하의가 터질까봐 보는 내내 걱정했다는... 참 튼실한 하체였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