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초, 동년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2011 Formula 1 Korean Grand Prix"의 예매 사이트가 오픈되었다. 예매 오픈 첫 날 50% 할인가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 때문에 잠시 망설이긴 했으나 과감히 결승일 티켓을 예매. ( 과감히 = 와이프님께 사후보고 )
자리는 메인 그랜드스탠드 Lower 구역
얼마후 박스에 포장되어 도착한 티켓... 으하하하....
박스 속 내용물은 조촐하게 안내지, 티켓, 목걸이가 들어있다
이건 입장 티켓 구매와는 별개로 주문하여 받은 당일 주차권
3월 예매 후 언제 오려나, 오긴 하려나, 마냥 기다렸던 10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로 불리우는 F1 경기를 볼 날이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왔다
2009년 9월 25일. 금요일의 늦은 오후에 대한민국에는 그토록 기다리던 "아이폰 1호 개통자"가 나옵니다.
인터넷과 트위터에서는 그를 "용자"라 칭하며 영웅의 탄생을 기뻐합니다.
그로 넉달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아이폰의 이야기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도 변했고 그 사이 구글 넥서스원의 용자도 탄생을 했지요.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야 꺼내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국내 아이폰 1호 - "용자"의 탄생, 뒷 이야기를 꺼내볼까 합니다.
ㅁ Chapter.01 - 기사 | 2009.09.25, 12:00
미디어 다음에 올라온 아시아경제의 "국내 '1호 아이폰 사용자' 탄생한다."라는 기사를 우연히 접합니다. 회사에서는 애플과의 협상이 한참 진행 중이었기에 관심을 갖고 읽었는데, 내용인즉슨 33세의 이성진씨가 직접 전파연구소에서 전파인증을 받고 금일 SKT에서 개통을 할 예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 위에 링크한 기사는 KT에서 아이폰 1호 고객이 나온 후 언론사 측에서 본문을 수정한 기사입니다. 결과적으로 오보가 됐기에 SKT에서 KT로 다음날 급히 수정했더군요. 아래는 수정되기 전의 기사 전문입니다.
수정되기 전 기사전문
국내에서 '1호 아이폰 사용자'가 탄생한다. 미국 애플의 아이폰이 아직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로지 개인의 의지와 열정으로 일궈낸 의미 있는 '속도 위반'이다.
"전파연구소에서 인증서를 받으면 곧바로 이통사에 가서 개통할 생각입니다. 한달 가까이 기다려왔던 만큼 한없이 기쁘고 설레네요."
25일 이성진(33세)씨는 '1호 아이폰 사용자'가 된다는 생각에 쉽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파인증을 받느라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도 눈 녹듯 사라진다며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현재 KT와 애플간 아이폰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애플 마니아들은 해외에서 아이폰을 구매해와 전파연구소에서 직접 전파인증을 받고 있다. 인증서가 있어야 이통사에서 개통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성진씨는 지난 달 24일 가장 먼저 전파연구소에 인증을 신청해 이날 오후 승인서를 받게 된다. 그러면 곧바로 이통사에서 개통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성진씨는 이미 가입해 있는 SK텔레콤에서 개통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측은 "개인이 전파인증서를 가지고 오면 개통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개인이 전파인증을 받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테스트 비용 30만2190원, 인증 비용 3만1000원, 면허료 2만7000원 등 총 36만190원의 돈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서류를 직접 챙겨야 하는 등 불편한 일이 하나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외에서 아이폰을 구매하려면 돈도 많이 든다. 이성진씨의 경우, 호주에서 아이폰 3GS(16GB)를 수입해오는데 115만원을 썼단다.
이성진씨는 "아이폰 도입이 너무 늦어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전파인증을 신청했다"면서 "아이폰을 통해 국내 이통사가 얼마나 폐쇄적인지 알게 된 만큼 이 벽을 꼭 넘어서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철강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이성진씨는 오랜 애플 마니아이기도 하다. 수년 전부터 애플 맥 컴퓨터를 사용해왔고, 아이폰도 1세대(아이폰)와 2세대(아이폰 3G), 그리고 3세대(아이폰 3GS)를 모두 갖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정보보호와 이용에 관한 법률(LBS)' 허가 대상에서 아이폰을 제외시킨 결정에도 큰 박수를 보냈다. 사용자 선택권 확대와 규제 완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성진씨는 "전파연구소에서 개인인증을 허용한 것은 3G 단말기 중에서 아이폰이 처음이었다"면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전파연구소와 방통위에 고맙다는 말을 꼭 남기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아시아경제=이XX 기자
ㅁ Chapter.02 - 33세 이성진씨 | 2009.09.25, 12:00~13:00
기사를 접한 후 제 머리속에는 계속해서 기사 속 몇개의 키워드 들이 맴돕니다.
"이성진씨", "33세", "오랜 애플 마니아", "철강업체"...
100%까지는 아니었지만, 최근 몇 년간 소식을 나누지 못했던 내 친구 "성진"이의 이미지와 너무나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름이 일치하고, 내 친구 성진이는 34세(2009년 당시)이지만 언론은 만 나이로 쳐서 33이라 했을테니 얼추 맞는 것 같고, 어려서부터 애플 제품에 관심이 많았고, 철강업체 다닌다는 이야기는 얼핏 주워들은 것 같은... 그리고 결정적으로 성진이라면 충분히 이런 일을 저지(?)르고도 남을 녀석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에는 성진이의 연락처가 없었습니다. 2008년 KTF(現 KT)로 입사하면서 지급받은 휴대폰에 연락처를 옮기지 못했기도 했거니와 몇 년간 사실 연락이 뜸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아! 싸이월드" 불현듯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내팽겨친) 싸이의 1촌 명단이 떠올랐고, 역시나 성진이는 그 안에 있더군요. 프로필 확인을 하자, 휴대폰 번호가 1촌공개!!! 바로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오랜만의 통화임에도 불구하고 성진이가 반갑게 전화를 받아주었고, 기사 속의 33세 이성진씨가 너 맞냐고 묻자 맞다고 합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1호 고객 축하한다는 말과 더불어 그간 나누지 못한 근황을 주고 받은 후 전화를 끊습니다.
ㅁ Chapter.03 - 데드라인 | 2009.09.25, 13:00
전화를 끊은 후 "오늘 아이폰 1호 개통자가 나오는 모양인데 SKT에서 개통할 것 같고 그 주인공이 제 친구"라는 사실을 팀장님께 보고합니다. 팀장님과 우리 쪽으로 데리고 와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후 작전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저는 친구와의 재통화에서 KT가 애플과 협상 중 임에도 왜 SKT에서 개통을 하려고 하는지 상황파악에 들어갔고, 몇주전 KT에 개통의사를 타진했으나 시스템 미비로 개통해줄 수 없다고 답변을 받아서 SKT에 알아봤는데 그 곳에서는 가능하다고 하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제안을 합니다. "혹시라도 내가 다시 알아봐서 시스템에서 처리 가능하면 KT에서 가입해 줄래?"
30분의 시간을 주겠다고 합니다.
ㅁ Chapter.04 - 비상 | 2009.09.25 13:00~13:30
비록 짧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실낱 같은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이 때부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며 비상이 걸립니다. RM(Risk Management, 위기 관리)을 담당하는 부서에 내용이 전파되고, 다시 관련 부서들에게 내용이 전파됩니다. 회사에서 공을 들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첫 고객을 SKT에게 빼앗길 위기라는 인식이 전해졌기 때문일까요...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아 가입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라는 답변이 30분이 안되서 저에게 돌아왔고, 팀장님은 새로운 임무를 제게 부여합니다.
"무조건 잡아라"
ㅁ Chapter.05 - 007 비밀작전 | 2009.09.25 14:00~16:00
저는 다시 통화로 "우리쪽 시스템에서 처리가 가능하다. KT로 다시 와줄 수 있겠느냐"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친구는 당시 용산에 위치한 전파연구소에서 인증서가 나오기 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는데 오겠다는 확답을 해주지 않은 채,
"민철아, 나 잠깐 이야기 좀 해야하거든. 한 30분 있다가 내가 전화할께." 하고 끊는게 아니겠습니까.
머리 속에서는 별의 별 생각이 들더군요. "그 사이 SKT 관계자가 전화했나?", "인증서가 곧 나와서 바로 SKT로 갈 생각인가?" 그 즉시 (팀원의 응원을 받으며) 사무실에서 나와 택시를 잡아 타고 용산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내내 불안하고 심장은 쿵쾅쿵쾅. 그와중에도 관련 부서 담당자들과의 통화는 계속됐습니다.
대리점이나 전화국에 아직 아이폰 가입 시스템이 반영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잠실 KT사옥으로 데려오는게 최선이라는 말과 만약 데리고오지 못 할 경우를 대비해 원격으로 개통하는 방법을 알려줄테니 숙지하라는 것, 그리고 반드시 챙겨와야 하는 정보와 서류 등 정말 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
출발하고 약 20~30분 후에 전파연구소에 도착을 하여 통화를 했습니다. 용산이라는 말에 친구가 놀라면서도 웃더군요. KT가 급하긴 급했는가 보다는 말과 함께...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더군요. 다행히도 경쟁사의 담당자가 나와있거나, 통화를 한 상황은 아니었고 KT에서의 개통 굳히기 모드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ㅁ Chapter.06 - 용자의 탄생 | 2009.09.25 16:00~17:50
인증서가 나오기까지 한시간 정도를 같이 기다렸을까요. 원격 개통보다는 안전하게 개통을 하자고 설득하여 잠실로 돌아오는데 떨리는 마음이 진정 되질 않더군요. 친구가 참 고마웠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SKT가 아닌 KT에서 아이폰 1호 개통자가 탄생을 하게 됐고, 제 친구는 잠실의 업무지원센터에서 아이폰 개통 인증샷을 트위터에 올립니다.
그리고 곧 많은 사람들이 제 친구를 보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용자의 탄생." 이라구요.
제 친구를 향한 끊임없는 트위터의 메시지, SMS와 축하 전화를 옆에서 지켜보며 참 뿌듯했습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친구 녀석이 저에게 "수고했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하더군요. "너가 있어서 쉽게... 그리고 1호 개통자가 될 수 있었다고..."
진심으로 고마운 건 저와, 우리 회사 일텐데 말이죠.
ㅁ Epilogue
친구와는 개통 이후 소주도 한잔했고, 요즘도 계속 연락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당시 소주 한잔을 마시며 친구가 해준 소리가 기억에 남네요.
"임마, 니가 너네 회사랑 사람들 여럿 살린거야. 너가 나 KT에서 개통 못시켰면 여럿 짤렸을 껄. 오랫동안 애플이랑 협상하다가 대한민국 1호 고객이 SKT로 갔으면 난리났겠지. 포상은 받았냐? 회장님이 뭐라 안하시던?"
대한민국 아이폰 1호 고객이라는 상징성을 가질 사람이 제 친구였기에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SKT에게 넘겨주기 싫었을 뿐이었지, 포상이나 칭찬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런 것들이 없어도 그냥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만한 소재가 되었고, 또 무엇보다도 한동안 뜸했던 친구를 찾은게 더 큰 행복 이니까요 ^^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최근 트위터를 통해 구글 넥서스폰의 1호 고객을 유치한 조주환 대리 (트위터 @ollehkt 계정 운영자)와 관련자 들이 CEO 표창을 받았는데, 그 모습을 보며 한 반나절 정도 아쉬워(괴로워??) 하기는 했습니다. (나는...나는 왜..왜 안줘...하면서 ^^;; 아, 이놈의 속물근성... 그런데 사실 CEO 표창은 평생 한번 받기 어려운 상이잖아요...)
당시 내부적으로 애플과의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아이폰 1호 고객 유치와 관련된 과정이 크게 이슈화 됐다가는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부서와 담당자들에게 누가 될까봐 조심스러웠던 면이 있었습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운은 작용 하는 것 같습니다.
과정과 내용을 아는 지인들이 많은 위로도 해주고 안타까움을 함께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성진이가 건낸 위로의 말이 큰 힘이 되네요.
더하는 글 + http://bit.ly/d3BbMu 이 링크는 아이폰 1호 개통 되던 날 kmug에 올라온 한 게시물인데 댓글들을 보며 집에서 웃던게 생각이 나서 남겨봅니다. 댓글 중 KT에서 딜이 들어가지 않았겠냐는 말이 있는데 특혜를 제공하거나 챙겨준건 따로 없습니다. 오히려 힘들게 KT로 돌아선 친구에게 해준게 없어서 미안했을 정도랍니다 ^^;
울진을 향해 이동 중이었고 목적지를 약 10여 Km 남겨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울진 남부교차로를 조금 지난 부분에서 코너링 도중 차량의 핸들이 왼쪽으로 갑자기 쏠리더니 제어를 잃고 2차로에서 1차로를 넘어 중앙선을 향해 돌진 했습니다.
차량이 제어를 잃는 순간 "아, 사고구나!"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고 아니나 다를까 곧 '쾅' 하는 굉음을 내며 중앙 가드레일과 정면으로 충돌을 했습니다. 에어백이 터진 상황에서 차량은 탄력을 받아 미친듯이 돌기 시작하더군요. 앞 유리창을 통해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너무 빨라서 뭐가 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마치 영화 필름을 빠르게 감아올리는 것처럼...
충돌 후 차량 회전이 멈추기 전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걸리더군요. '멈추기는 할까'라는 의문이 생길 정도였으니까요...빗길이어서 그런지 충돌 후 브레이크는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속도를 이기지 못해 균형을 잃고 빙판에 넘어진 스케이트 선수 마냥 미끄러져 나갔습니다. 한참 회전을 하더니 결국은 멈추어 섰습니다. 밖에서 봤다면 찰라의 순간이었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브레이크와는 달리 제 구실을 다하고 바람이 빠져버린 에어백은 메케한 냄새와 함께 회색 연기를 내뿜고 있었고 차량 안의 물건들은 제 자리를 잃고 어지러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앞 유리창을 통해 조금 전 제가 달리던 도로가 보였습니다. 역주행 방향으로 2차로에 멈추어 선 것이었습니다. 후속사고가 우려되어 최대한 빠르게 차에서 내려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안전벨트를 풀고 차량 문을 여는데 앞부분이 밀려 들어와서 인지 문이 반정도만 열리더군요. 수차례 힘주어 밀어 공간을 만들고 내렸습니다.
차 밖으로 나와 신고 접수를 하려고 확인해보니 휴대폰이 차안 어딘가에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다른 차량이 오지는 않는지 살피며 차에 다시 들어가서 휴대폰을 찾는데 이 때 제일 무섭더군요. 다행히 조수석 아래에서 휴대폰을 찾아 밖으로 나온 후 일행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고, 112와 보험사에도 사고 접수를 했습니다. 전화 통화와 동시에 트렁크에서 삼각대를 꺼내어 백여 미터 앞 운전자들의 시야가 확보되는 지점에 설치하고 지나가는 차량들의 감속을 유도했습니다.
곧 경찰과 보험사 견인차, 일행 분 들이 현장에 속속 도착을 했고 사고 처리가 진행됐습니다. 다시 살펴 본 현장은 처참하더군요. 가드레일은 반대 방향으로 휘어져 나가있고 범퍼는 맞은편 도로에 떨어져있고 수십 미터에 걸쳐 파편들이 즐비했습니다. 최고 사고 지점과 차량이 멈추어선 곳까지의 거리도 상당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몸에 상처하나 없이 멀쩡했다는 점입니다. 일행 분들과 경찰 분들 모두 걱정을 하셨지만 너무 멀쩡한 상태라 주말 일정을 다 소화하고 오늘이 되서야 서울서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목 디스크와 허리 디스크 등을 검사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고 약간의 근육 긴장만 있는 상태라 3일치 약만 받아들고 왔습니다. 교통사고 예의상(?) 물리 치료는 받았구요.
일행 분들이 "천운"이라고 할 정도로, 차량의 파손 정도에 비해서 너무 멀쩡합니다. 금일 정상 출근까지 했구요. 하지만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무섭다고 하니 당분간 몸조리도 잘 해야겠습니다.
제가 차량 사고에서도 멀쩡히 걸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혹시 "웃자구요" 연재를 계속하라는 하늘의 뜻이었을까요? ^^;;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 늘 안전 운행하시구요...
특히 비오는 날, 눈 오는 날 반드시 감속을 하시고 더욱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원래는 다른 분이 운전하시는 차에 카풀 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전날 밤 마음이 변하여 혼자 따로 운전을 하겠다했는데 저만 사고가 나려고 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휴게소에서 중간 집결을 했을 때 다른 분이 제 차에 탈 수도 있었는데 잠에 취해 안 옮기겠다고 한 것도 저 혼자 사고를 당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참 다행이죠.
+ 최근 주변에 안 좋은 일들이 연일 터져서 나한테도 혹시 그런건 아닐까 싶었는데 액땜을 제대로 했습니다
+ 와이프님이 함께 하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정말 다행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보조석은 에어백이 없었습니다.
+ 차량은 자차 보험이 안 들어있던지라 폐차 수순에 들어갈 듯 합니다.
+ 사고 처리 후 차량 속의 성경책을 챙기며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 제 2의 삶을 사는 기분으로 살겠습니다
+ 사고가 난 후 침착하게 모든 것을 대응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제정신이 아니긴 아니었나 봅니다. 현장을 찍은 사진 모두 노출 오버로 색을 다 잃었습니다.
6월항쟁 22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 블로거들은 다시 민주주의와 사회적·경제적 정의를 고민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되고,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사전적·포괄적으로 봉쇄하여 국민의 알 권리와 말할 권리를 모두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경제적 양극화가 날로 심화되고 있고 노동자와 서민, 사회적 약자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 블로거들은 다음을 요구한다.
1. 정부는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고 국민들의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2.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해야 한다.
3. 정부는 독단적인 국정 운영을 중단하고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기울여야 한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 날은 결혼 3주년 기념일이었습니다. 3년전 몰디브 신혼 여행기간 중 와이프님과 약속한게 하나가 있으니 바로 결혼 3년후 몰디브 만큼 근사한 여행지로 다시 여행을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3년간 별도의 통장을 관리하여 여행비용을 넉넉하지는 않지만 부족하지는 않을 정도로 모았고 실제 작년 중순까지만해도 기념 여행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명박 이(MB Lee)" 가카와 만수형님의 환상적인 환율관리 덕에 금년 여행은 잠시 뒤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 올 결혼기념일은 국내에서 기념했구요 대신 조금 과용하여 우아하게(?) 칼질 좀 하고 왔습니다. ^^;
63빌딩 59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Walking On The Cloud"의 러브 와인 패키지를 예약해서 다녀왔구요. 해당 패키지는 레스토랑 뿐 아니라 아쿠아리움 "63 씨월드"와 전망대+미술관인 "63스카이 아트 Gallery"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였습니다.
만만치 않은 금액의 패키지이긴 했지만 1년 중 하루 결혼 기념일에 이 정도의 사치스런 이벤트는 용납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울의 멋진 야경을 내려다보며 하는 식사와 3년전 웨딩 사진이 인쇄된 와인병에 서프라이즈!! 감동한 와이프님을 떠올리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기본 조명이 매우 어두운 상태에서 촛불 하나와 손각대를 이용해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좋지는 못하지만 기념으로 사진 남겨봅니다. ^^;
금일 오전 할머니께서 수술이 예정되어 있었던지라 회사의 양해를 얻은 후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혈액의 응고 수치가 허용치에 달하지 못해 수술을 내일로 연기해야겠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어머님과 동생은 병원에 남고, 아버님만 모시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두명 모두 아침 끼니를 거른 상태라 늦게나마 식사를 하려고 종종 가봤던 동네 설렁탕 집에 들어갔습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설렁탕 6,000원 - (미국산/호주산)
예, 제가 그토록 피하려고 노력해 온 미친소(2MB가 미국에서 친히 수입한 소)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 된 이후에는 그 가게는 처음 간 것이었는데.... 미친소를 쓰고 있을 줄이야... 우리나라 장사치들을 100% 신뢰할 수는 없기에 '미국산'이 아니라고 해도 소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피해왔는데... 제발로 찾아간 가게가 미친소를 쓸 줄이야...
아버님은 저와 정치적 견해가 대립되는지라 광우병 파동때도 정부 의견에 동의해 오셨고 촛불집회도 불법 폭력 시위라며 비판해 오셨더랍니다 (연세가 많으세요). 아버님께서는 어머니(저에게 할머니)의 수술을 앞두고 있어 심란하실테고, 본인 허리 건강도 좋지 못해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지라 "이 가게 미친소를 쓰는 업소니까 다른 곳에서 먹자"고 말을 꺼내지는 못 하겠더군요.
결국 미친소 설렁탕을 먹기는 했는데 고기는 한 점도 들수 없었습니다. 밥은 먹어야겠기에 국물은 어쩔 수 없이 떠먹었구요. 아무리 광우병 감염의 우려가 확률적으로 낮다 하고, 또 실제 제가 감염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찜찜하고 더러운 기분이 하루 종일 계속 되는 것은 누가 보상해주나요. "먹고 싶지 않으면 안 먹으면 그만"이라고 했다던데 쉬운게 절대 아니더군요...
현재 환율이 불안정한 상태인 것은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상황이고, 불과 며칠전까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600원 턱밑까지 육박했지 않았던가. 하지만 파이낸셜 뉴스는 10일, 11일 이틀 연속으로 시장 환율이 떨어지고 1471.0원으로 장이 마감되자 외환시장 안팎에서 '위기설이 과장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내용을 곁들여 외환시장 ‘안정모드’..쑥스러운 위기설이라는 카피를 달았다.
참 뻔뻔하다.
하지만 더 뻔뻔한 것은... 그 기사에 인용된 차트 그래프다.
기사에 사용된 환율추이 그래프
위기설이 쑥스럽다기보다는 차트가 쑥스럽게 느껴진다.
외환시장이 안정되어 환율이 곤두박질 치고, 경제가 굉장히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그렇다면 고시 환율 기준, 1개월, 3개월, 12개월 간의 차트를 차례대로 살펴보자.
파이낸셜뉴스가 제공한 차트랑 사뭇 느낌이 다르다...
"인간은 못 되더라도 괴물은 되지 말자."
[인용/출처] 홍상수 감독의 영화 "생활의 발견" 中
그럼, 파이낸셜 뉴스의 차트를 분석해서 비슷한 느낌이 들도록 새로 그려보자.
그러니까 1년전 "명박 이(MB Lee)" 대통령의 취임날인 2008년 2월 25일 시장 환율 종가인 947.2원에 맞춰서...
대략 위의 그림을 토대로 분석해 보니 1원당 약 4.742268041.... pixel 이더라.
1471.0원에서 947.2원의 차이는 523.8원 이니까
하나은행의 지주회사인 하나금융그룹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경영원칙을 위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사람존중, 고객우선, 시장선도, 성과중심.
고객 우선이라는 것은 고객을 배려하다는 의미 일 것이며, 고객을 배려한다는 것은 고객과의 불필요한 갈등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려는 고객과의 관계를 개선하여 상호 신뢰의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이러한 신뢰를 얻기 위한 기본은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고객과 숨김없이 커뮤니케이션하고 고객을 이해하는데 더욱 적극적이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하나은행의 직원은 익명의 그늘에 숨어 자사의 서비스 부족을 탓하는 고객에게 까칠하다며 이해심을 기르라는 훈계를 두는 등 고객과의 불필요한 갈등상황을 유발해 하나금융그룹의 경영원칙을 공염불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또한 자신이 속해있는 조직의 CEO의 의지도 가볍게 무시해 버렸으며 하나인의 필수덕목이라는 정직(Intergrity)이란게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 그리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 금융 최초로 법인의 벽을 넘는 고객중심 복합조직으로 개편을 진행하였습니다. 금융그룹의 조직을 고객의 특성에 따라 개인금융, 기업금융, 자산관리의 3개 영업단위로 재편하였고, 이를 통해 고객중심의 영업을 더욱 강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입니다...
회사에 아무리 좋은 비젼과 미션, 경영 원칙이 마련되어 있다 하더라도 "기업의 윤리교육"이 직원들에게 전파되지 않고 실행에 옮겨지지 않는다면 이를 고객들이 먼저 알고 떠나게될 것입니다. (이에 앞선 포스트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서도 이미 하나은행에 실망한 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의 소리에 접수된 의견을 보고 유감을 표시한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하나은행 고객센터 회신 - 열기
안녕하십니까. 하나은행 고객센터입니다.
문의하신 건에 대해 확인결과 당행의 네트웍 가운데 특정IP가 고객님의 블로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며, 동일 시간대 고객님의 블로그를 방문한 PC는 당행 연수원 휴게실에 비치된 PC로 당일 연수자가 접속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객님의 블로그 게시물에 대해 사적인 견해를 표시한 것으로 보이나 이로 인해 고객님께 불편함을 드린 점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향후 직원복무규정 교육시 이런 사례를 감안한 교육실시,
직원의 인터넷상 게시물 작성, 댓글 행위 등을 일정부분 제한토록 조치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본 건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인용/출처] 하나은행 고객의 소리 회신 메일
유감이란 말이 사전적으로 "마음에 차지 아니하여 섭섭하거나 불만스럽게 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정의되어 있더군요.
사적인 견해에 대한 유감을 표할 것이 아니라, 조직원에 대한 교육과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하는게 보다 올바른 대응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예전 국민은행의 불친절한 직원에 대해 민원을 접수했을 때, 접수 당일 지점장이 직접 세 차례나 전화를 걸어 사죄의 뜻을 전하고 그것으로도 부족해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대응하던 것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나은행이 유감표명을 해왔습니다 글에 달린 댓글에 따르면 대부분 고객센터는 외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교과서적인 답변 밖에 못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들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더라도 국민은행은 접수된 고객민원 사안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반면, 하나은행은 열흘 가까운 시간을 보냈으면서도 기대 이하의 안일한 대응으로 위기관리 능력의 부재를 보여줬습니다.
직원 전문성, 윤리경영 및 교육, 서비스의 공정성, CS, RM까지 두서없이 적긴했지만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하나은행을 이끌어가는 경영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인식되어 집니다. 물론 저는 하나은행에 대한 불쾌한 감정이 지속될 것이고, 향후 하나은행과의 신규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최근 "10m만 더 뛰어봐"라는 책의 저자이자 뚝심경영으로 유명한 (주)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의 강의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강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문구 하나가 떠오르네요.
고객은 떠나는데 10초가 걸릴 뿐이지만, 떠난 고객이 돌아는데는 10년이 걸린다.
그리고 고객은 떠날 때 다른 고객과 함께 떠난다.
태어나서 "까칠하다"는 말도 처음 들어 재미나기도 했거니와, 실제 까칠하지도 않기에 (물론 제 생각) 그냥 웃어 넘기려고 댓글도 가볍게 "고맙다"고 달았습니다. 그런데 답글을 달자마자 이상한 느낌이 팍 오더군요. 설마설마 하면서 어드민 페이지에서 댓글의 IP를 확인해봤습니다.
을 읽어보시고 하나은행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립니다. (메일)
그리고, 그럴 의사가 있으시다면 사과도 함께 받았으면 좋겠군요. (전화사절, 직장)
더하는 글 2. 구글수표 매입 : 유쾌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 - 국민은행 vs 하나은행 에서 언급한 친절했던 국민은행 담당자분을 칭찬하는 내용을 국민은행 고객센터에 접수했고,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습니다. 몇시간 먼저 고객센터에 불만을 제기한 하나은행은 연락없구요. 2009.02.19.- 19:38 현재.
더하는 글 3. 주말이 지나고 화요일이 되었는데 하나은행 측의 무대응으로,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를 걸어 VOC 처리현황 문의 전화를 했습니다. (2009.02.24 16:59)
약 1년 8개월 즈음 그러니까 2007년도 6월 국민은행 대출 : 유쾌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라는 글을 올려 은행 대출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겪은 "같은 은행일지라도 지점에 따라, 직원의 태도에 따라" 고객이 얼마나 유쾌하거나 불쾌할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불쾌감을 느꼈던 국민은행 중곡동 지점은 그 일 이후 단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집에서 코 닿는 거리인데도 말이죠. 또한 주거래 은행도 국민은행이 아닌 하나은행 쪽으로 무게 중심을 바꾸었고 월급통장도 하나은행으로 일찌감치 교체를 한 상태입니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는 직원 한명의 불성실한 태도 하나가 20년 고객(도움 안되는 돈 없는 고객이긴 하지만 ^^) 한명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들었고, 그 고객은 다시 블로그에 지탄의 글을 올려 해당 글을 읽는 분들에게 국민은행에 대한 좋지 못한 이미지를 갖게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국민은행 대출'이라는 키워드 검색을 통해 해당 글에 유입되는 분들이 상당하고, 이렇게 다시 그 일이 언급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가'가 불성실한 태도 하나에 비하면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서론이 길어졌네요. 오늘은 구글 수표 한 장을 들고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을 들리게 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제목하여 "구글수표 매입 : 유쾌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외화수표 매입 : 유쾌하거나 혹은 불쾌하거나!"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구글수표를 들고 은행을 찾아가 환전(은행의 외화수표 매입) 요청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구글 수표를 받아든 대부분의 직원들이 우왕좌왕합니다. 특히 젊은(어린) 직원들의 경우가 당황하는 모습을 더 자주 보이며, 자신보다 경력이 높은 직원에게 문의를 해 처리를 하곤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지금까지 한 10여 차례 구글 수표를 환전한 것 같은데 그때마다 은행에서는 추심전매입보다는 추심후매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전 모두 추심전 매입을 통해 돈을 지급 받았습니다.
1. 하나은행 잠실역점의 경우 - Worst Case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먼저 들린 하나은행. 구글수표를 전달하며 추심전매입을 요청하자, 아니나 다를까 창구직원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른 직원에 가 묻습니다. 질문을 받은 직원이 저에게 와서는...
"추심전 매입을 받으시려는거죠?", "혹시 저희 지점에서 하신적이 있나요?", "추심후 매입은 안되실까요?" 등 몇가지를 묻더군요.
저는 지금까지 여러차례 추심전 매입을 해왔고, 하나은행에서도 몇 차례 받은적이 있기에 그렇게 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직원이 조회를 하고, 자기네 지점에서 해드린건 아닌듯 하다고 하더니 팀장에게 가서 몇가지를 다시 확인하더군요.
"저희는 원래 창구에서 추심전매입은 잘 처리하지 않습니다. 가끔 창구거래가 많으신 고객님의 경우에는 추심전매입을 해드리기도 하는데 추심전매입이 힘들것 같습니다."
추심전매입을 받지 않는 이유가... 자기네 지점은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ㅠㅠ
다른 지점에서는 받아줄지 모르지만 우리는 안한다는 의미인가요?
어떤 명확한 기준을 들어 설명을 해주는게 아니라... 원래...라...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창구거래가 많은 고객은 또 해준다는군요.
아 그렇니까... 전 창구에서 자주 거래를 하지 않고 CD/ATM기와 자주 거래를 해서 자격이 안되는건가요? 당신과 안면을 안 터서? 아니면 혹시 통장의 잔액이 부족했던건가요?
저런 설명을 듣자 기분이 상해버려, 다른 은행에서 추심하겠다고 수표를 받고 바로 나와버렸습니다.
안녕히 가시라는데 안녕할리가요...
2. 국민은행 잠실역점의 경우 - Best Case
하나은행을 나와 구글수표를 들고 찾아간 곳은 근처의 국민은행이였습니다. 이번에도 창구에서 추심전매입을 요청했습니다. 하나은행 직원보다는 나이가 있으신 분입니다. 구글수표를 확인하시더니 바로 '외화매입 요청서' 양식을 저에게 건내며 내용 기입을 해달라고 하시더군요. 내용을 기입하여 전달하자 기입한 내용과 수표를 비교해보시더니 바로 처리를 해주시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나를 물어봤습니다.
"혹시 은행이나 지점마다 추심에 대한 기준이 다 다른가요? 같은 은행이여도 어디는 해주고 어디는 안해주고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그러자 정말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외화수표의 종류와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하시더니, 지금 받은 수표는 어떤 종류의 수표이기 때문에 추심전매입이던 추심후매입이던 큰 문제가 없다며 고객님이 편하신대로 선택하시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은행마다 수표의 종류라던가, 금액의 많고 적음에 따라 기준이 마련되어 있어서 지점마다 동일하게 적용할 수도 있는데, 해당 내용을 잘 숙지하지 못했거나 업무에 익숙하지 못 한 경우에는 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원래 "추심전 매입"이란게 오래전 우리나라가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쳤을 때, 기업의 수출업무를 돕는 차원에서 생긴건데 지금까지도 "추심전 매입"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시는 경우가 많으며 사실은 "추심후 매입"이 정상적인 업무 절차이며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추심전 매입'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부연설명까지 해주시더군요. 그러면서 다른 은행이나 지점에서 혹시 추심전 매입을 거부당하시더라도 노여워하지는 마시라고 말해주더군요. ^^;;;
ㅁ 결 : 추심전 매입을 거부 당한게 기분 나쁜 게 아니라...
추심전매입을 마치고 통장에 바로 입금된 금액보다, 국민은행 잠실역점의 담당자 분의 자세한 설명이 더 기분 좋았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하나은행에서 추심전 매입을 거부했는데, 국민은행은 추심전 매입을 처리해줬다가 아닙니다.
하나은행은 "저희 은행은 원래 안해줍니다. 단골은 해주지만..." 이란 기준없어 보이는 설명으로 고객의 마음과 발길을 돌리게 했고, 국민은행은 자세한 설명과 더불어, 추심전매입의 유래(?)까지 설명해가며 노여워하시지 말라는 다독거림으로 미소를 짓게 했다는 차이를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하나은행의 모든 적금 통장 해약하고, 월급통장도 국민은행으로 돌릴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월급통장 정도는 당장 바꿀지도 모르겠네요.... ^^;
잠실역 부근에서 외화수표를 소지하신 분이 이글을 읽게된다면...
어느 은행을 찾아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