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진(4)
-
검은 파도
2025.10대한민국 서울 종로구 삼청동기와는 단순히 지붕을 덮는 건축 자재가 아니라, 수백 년을 이어온 문화의 격자다. 기와의 리듬과 반복을 주목했다. 규칙적으로 쌓여있는 기와에서 보이는 명확한 방향성을 읽는다. 또한 빛의 각도에 따라 생긴 그림자는 음표처럼 시각적인 박자를 만들어낸다. 반복되는 구조의 단조로움 속에서 보이는 그 움직임 좋았다
2025.11.13 -
도시와의 대화
2025.09대한민국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 광장, 2025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 곡선 구조물은 도시가 품고 있는 수많은 목소리를 시각적으로 직조했다건축은 단순한 공간의 틀을 넘어, 사회적 담론과 감정의 흐름까지 담아낸다고 믿는다. 도시 건축의 본질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언어와 감성을 내포한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열린송현 광장을 걸으며 새겨진 문장을 읽으며 공감해 본다.
2025.11.12 -
공존
2025.09대한민국 서울 종로구 운니동전통과 현대가 하나의 프레임 안에 공존한다. 나무결이 살아 있는 전통 한옥 대문 위에 설치된 현대식 도어락이 이질적이지만, 조화롭기도 하다.이 모순된 조화 속에서 ‘변화와 지속’이라는 메시지를 찾아본다
2025.11.10 -
가을 하늘을 품은 새문안
2025.09대한민국 종로구 새문안로, 새문안교회점심 시간 직장인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와 거리를 매운다. 거리를 빽빽하게 매운 사람들을 피해 시선을 하늘로 향한다. 건물이 곡선으로 하늘을 껴안는다. 벽돌 비슷해보이는 따뜻한 질감의 건물 외장과 깊은 바다 속을 투영하는 것 같은 유리 창문이 하늘을 만나는 지점에 시선을 멈춘다.유려한 곡선과 곧은 직선이 마치 두 팔을 벌려 하늘을 맞이한다. 인간이 만든 구조물과 자연이 선물한 가을 하늘이 만나는 장면. 점점 짧아지는 가을이 아쉽기만 하다.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