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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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종방 - 그 섬세함
전 한국 드라마는 쳐다도 보지 않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와이프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몇번 시도도 해봤지만 아무리 눈감아주고 잘 봐주려고해도 과장되고 어색한 연기가 계속 거슬렸으며, 아무 생각없이 빈칸을 채워나가는 찌라시 속 '낱말맞추기' 수준의 스토리 라인은 한숨만 나오게 하더군요. 주인공들의 직업은 다 거기서 거기에, 32년을 살아오면서 한번도보지 못한 기억상실증 환자는 TV속에 왜 그리 많은지, 툭하면 죽을병 걸리고, 불륜은 기본이요 출생의 비밀이 하나라도 없으면 계란이 들어있지 않은 냉면을 받은것 같은 아쉬움이 작가들에게 생기나 봅니다. 물론 훌륭한 드라마들도 있었을테지만, 몇번 시도할때마다 이런 한국 드라마의 장벽에 부딪혀 결국 드라마 보기는 포기하고 말았지요. 그런 제가 하..
2007.03.12 -
★★★★☆ 괴물 (2006)
한국영화는 진일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봉준호 감독의 괴물 치고 때리고 부수는 헐리웃 액션, SF 영화와는 차별화 되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이 영화에서는 평범한 시민으로, 혹은 권력을 갖지 못한 약자로 대한민국이라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게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데 괴물에 의해 죽임을 당한줄로만 알았던 딸이 아직 살아있음을 경찰에 알리지만 그저 공사중인 건물안에서 울리는 공허한 메아리와 같다고나 할까... 그들에게 일개 시민의 안전이나, 목숨따위에는 애초에 관심도 없다... 단 한번만 위치추적을 해달라는 요청도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묵살해버리는 경찰... 바이러스에 감염 우려가 있다며 별 설명없이 반 강제적으로 병원에 감금해버리는 정부와 병원 관계자... 자신의 딸이..
200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