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편 이후 다소 늦은감이 있는 코타키나발루 연재글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4번째 시간으로 코타 키나발루에서 할 수 있는 활동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여행지만, 저희 부부는 아직 젊어서인지 다이나믹한 Excursion을 즐기고 왔습니다.

각 활동 옆에 쓰여있는 금액은 2007년 7월 기준 금액이며, Nexus Resort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나투어 선택관광 가격 기준입니다. 현지에서 선택했을때의 금액이며, 출발전에 미리 예약을 하시면 할인이 되는 활동들도 있습니다.


ㅁ Island Hopping Tour (아일랜드 호핑 투어 : 사피섬)
- 70$

아일랜드 호핑은, 말 그대로 섬으로 놀러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묵은 숙소인 Nexus Resort는 고운모래로 이루어진 긴 해변이 아름답지만, 에메랄드 빛 바다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내의 Jesselton Point 에서 배를 타고 사피섬으로 들어가면 에메랄드 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피섬에서는 에메랄드 바다를 보며 한가하게 시간을 보낼 수도 있지만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씨 워킹', '패러 세일링', '스노클링'등을 하고 왔지요. 사피섬으로 아일랜드 호핑을 오는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약간은 북적북적 거리는게 좀 아쉽기는 합니다. 사피섬에서 반나절을 보내며 먹는 점심은 화려하진 않지만 소풍가서 먹는 도시락을 먹는것 같은 정취를 느낄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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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 Island



ㅁ Feeding Fish  (물고기 먹이주기) - 아일랜드 호핑 투어 포함, Free

정말 많은 물고기들을 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일랜드 호핑 투어에 포함된 일정이며 (추가비용이 없단 말이죠), 사피섬을 들어가는 중간의 작은 섬에 가서 먹이를 주게 됩니다. 투어를 진행하는 가이드가 식빵을 나눠주며, 바다에 던져주기만 하면 각종 물고기들이 텍사스 소떼처럼 몰려듭니다. 한국의 바다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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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을 조금 뜯어서 던져주면 금새 몰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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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훨씬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듭니다


ㅁ Ocean Fishing (줄 낚시) - 아일랜드 호핑 투어 포함, Free

 역시 아일랜드 호핑 투어에 포함된 일정으로 별도의 추가 비용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물고기들에 먹이를 줬으니 이젠 잡으러 가야겠죠? 별도 활동이 아닌 아일랜드 호핑투어에 포함된 활동이다보니 낚시를 충분히 즐길만한 시간은 되지 않았습니다.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서 포인트를 2번 정도 옮겼는데도 실제로 고기를 잡은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지요. 시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줄 낚시의 손느낌이 익숙해지기도 전에 끝나버렸습니다. 몰디브에서의 낚시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ㅁ Sea Walking (씨 워킹) - 75$

씨 워킹? 바다위를 걷는다고?? 아닙니다. 바다위가 아니라 바다속을 걷는 겁니다. 수영에 자신이 없어서 스노클링은 부담스럽고, 수영은 하지만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스쿠버 다이빙은 꺼려지는 분이 즐기시면 좋을 해양 활동입니다. 호스를 통해 산소가 공급되는 커다란 잠수모를 어깨위에 걸치듯하여 뒤집어 쓴 후 사다리를 타고 바다속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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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같아 보이는 ^^


TV 다큐에서 보던 바다속 화면을 바로 눈앞에서 직접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지요.  씨 워킹을 하는동안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다이버가 함께 하며, 다이버가 전해주는 식빵으로 물고기들을 유인할수도 있습니다. 정말 많은 물고기 떼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적당히 조절해서 나눠줘야 합니다. 씨 워킹 사진은 함께 들어간 다이버가 수중 카메라로 찍어준 사진입니다. 화질은 좋지 못해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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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원격 키스 ^^


 

ㅁ Parasailing (패러세일링)
- 45$

씨 워킹을 하고 난 후에는 패러세일링을 즐겹습니다. 아, 정말이지 아낌없이 노는 부부입니다. ^^; 힘들게 해외까지 온건데, 놀땐 확실히 놀아줘야지요.

패러세일링은 간단히 설명하면 낙하산을 메고, 보트가 달리는 역풍에 의해 하늘로 올라가는 레저 스포츠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패러세일링을 하면서 높이 올라가도 떨어지는 느낌이 없어서 인지 전혀 무섭지 않더군요. 하늘위에서 볼을 어루만지는 바다바람, 따스한 햇살이 평화롭게 느껴 질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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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Snorkeling (스노클링) - 아일랜드 호핑 투어 포함, Free

사피섬에서 씨워킹, 패러세일링 후 스노클링 장비를 챙겨서 다시 바다속으로 풍덩!! 아, 이 지치지 않는 체력 대단합니다. 사피섬 해변가에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솔직히 볼게 별로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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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섬에서의 스노클링은 실망...


해변 주변의 산호는 이미 많이 죽어있는 상태이고, 산호가 죽어있다보니 많은 물고기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자꾸 몰디브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지만 역시 스노클링 포인트는 몰디브가 최고가 아닐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몰디브에서는 섬주변에서도 정말 많은 열대어들을 볼 수 있었고, 바다 멀리 나가서 입수 했을때는 상어까지 봤다지요 ^^; 위험하지 않은 상어라고 설명을 들었지만, 그래도 상어니까... ㄷㄷㄷ



ㅁ Padas Rafting (빠다스 래프팅) - 80$

사피섬에서의 활동은 위에서 마무리를 했구요, '빠다스 래프팅'은 빠다스 강(Padas River)에서 이뤄지는 래프팅입니다. 코타 키나발루에서 할 수 있는 래프팅은 "빠다스 래프팅"과 "키울루 래프팅"이 있습니다. 키울루 래프팅은 초보자들이 하기 좋은 평이한 코스의 래프팅이고, 빠다스 래프팅은 약간 물살이 거세고, 난이도가 있는 래프팅입니다. 저희 부부는 역시 역동적이다보니 "빠다스 래프팅"을 선택했습니다. 빠다스 래프팅을 하시려면 하루는 이 일정으로 비워두셔야 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빠다스 래프팅을 마치고 Nexus Resort로 돌아왔을때는 오후 8시가 될 정도였습니다. 래프팅 시간이 길다기보다는 빠다스 강까지 가는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셔틀을 타고 한참 달려 도착한 기차역에서 기차를 타고 산골짜기를 올라가야 하는데, 교통편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기차의 시설이며, 속도... 안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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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스 강에 도착한 기차


인고의 시간을 거쳐 도착하면 간단한 교육 후 래프팅이 시작됩니다. 생각했던것보다는 물살이 거세지는 않았지만 - 절대 물살이 약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기대했던것보다 거세지 않았다는 말이구요 - 정말 역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래프팅 시간은 약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참 짧게 지나가더군요. 래프팅하는 동안 여러 진행자들이 카누를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비디오 촬영도 하고 사진 촬영을 해주는데, 래프팅이 끝난 후 점심을 먹으면서 동영상도 볼 수 있고, 사진을 보고 살수도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뭐 이런거까지 돈 주고 사나 싶어서 안 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좀 후회가 되네요. 그 사진들도 추억일텐데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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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안, 갈때는 객차에서 서서 갔지만 오는 길은 너무 피곤하여 짐칸에 앉아서 왔다지요. 난민이 따로없네요 ^^




ㅁ Shopping (쇼핑)
- 사는 만큼의 RM, 아이쇼핑은 Free

 쇼핑은 Nexus Resort 내의 작은 상점에서도 가능하겠지만 비싸기만 할 뿐이고 종류도 별로 많지 않습니다. 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있는 쇼핑지점은 "Center Poin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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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말고도 몇몇 쇼핑 플라자들이 있지만 굳이 쇼핑을 위해 이곳 저곳 다닐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센터 포인트만 돌아도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센터 포인트에는 우리나라 쇼핑센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들도 입점해있고, 말레이시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식당들과 대형수퍼 등등 다양한 구경거리가 있습니다. 와이프님은 쇼핑을 좋아하시는 지라, 지치지 않고 여기저기를 다니던데 전 금방 지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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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거의 아이쇼핑만 했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에 잠시 들려서 주변분들에게 나눠줄 자그마한 선물들만 사왔습니다. 센터 포인트 외에도 시내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면 이국적인 가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ㅁ Massage (안마) - 35RM~180RM

시내에서는 현지 음식을 사 먹거나, 쇼핑을 하는 것 외에는 별로 할게 없는 편입니다. 그 외에 한 개 더 있다면 안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넥서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셔틀 승하차 지점 'Warisan Square(와리산 스퀘어)'에 있는 'Helen Beauty Reflex (헬렌 뷰티 리플렉스)'라는 곳에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60RM(60링깃, 한화로는 약 18,000원 미만)의 Traditional Relieve Pressure Massage 를 받았는데 시설도 깔끔하며, 호텔 마사지에 비하면 매우 싼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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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 Beauty Reflex


Nexus Resort에 계신 하나 투어 가이드 분 이야기를 빌리자면, 전신 마사지에 60RM이면 다른 샵들과 비교해도 가격이 괜찮은 편이고, 시설도 깨끗한 축에 든다고 합니다. 더러 다른 샵에서는 냄새가 나는 곳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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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사지를 받는 2층의 어두운 복도


처음 안마를 받았을때 저희 부부 모두 만족스러웠고, 다음 시내에 나갔을때도 다시 안마를 받았습니다. 첫번째 받은 전신 마사지에  Foot Reflex (발 마사지)를 추가해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Foot Reflex는 40RM 이더군요. 참고로 "Helen Beauty Reflex"는 와리산 스퀘어 뿐 아니라, 센터 포인트에도 있더군요.

'Helen'의 마사지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Menu Time Price (RM)
 Traditional Massage 1 hour 50
 Traditional Relieve Pressure Massage 1 hour 60
 Lymphatic Treatment Massage 1 hour 30 min 100
 Sunburn Treatment - 120
 Foot Reflex 1 hour 40
 Body Slimming Massage 1 hour 30 min 180
 Body Spa 2 hour 180
 Body Scrub + Body Massage 1 hour 30 min 150
 Body Scrub + Jaccuzi (30Min) - 150
 Foot/Hand Scrub - 35
 Manicure + Pedicure Set - 40
 Ear Canding - 60





 저희 부부가 코타 키나발루에서 한 활동들은 대략 위와 같구요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선택관광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출발 하시기전에 미리 어떤 어떤 활동등이 있고 어떤 걸 하면 좋을지 선택해서 여행을 가신다면 아쉬움 없이 돌아오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오직 휴양이 목적이신 분은 리조트 내의 수영장에서 선텐도 즐기고, 독서도 하면서 하루 하루를 즐기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


코타 키나발루 연재1. 코타키나발루 : Prologue
2. 코타키나발루 : 교통편
3. 코타키나발루 : 숙소편
4. 코타키나발루 : 활동편
5. 코타키나발루 : 음식편 (준비중)
6. 코타키나발루 : Epilogue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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