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구요 924 : 진달래꽃

Posted by rince Just for Fun/901-1000 : 2007. 9. 9. 22:02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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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개나리야... 꽃을 밟고 가라고 했지 날 밟고 가라고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