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만큼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언어가 없다고 들어왔습니다. 사실 저는 민족 고유의 언어가 있다는 사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그 훌륭한 언어는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에서만 통용되는데 자신의 나라에서조차 외면을 당하고 있습니다.

국어 파괴 현상... 이는 언어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서 보면 이상한 것도 아니니 (요즘의 국어파괴는 좀 심하긴 하지만) 그냥 넘어가죠. '짜장면'은 절대 틀린거고, '자장면'만 옳은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힘들지 않나요? ^^; 하지만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도 오래이며, 영어 마을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제주도에서는 '영어'를 제 2국어로 로 지정하겠다는 말도 나오는 걸 보면 한글 자체가 언젠가는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길지경입니다.

영어만 잘하면 사회에 진출해서 무슨 일이든 쉽게 구할 수 있다라는 인식도 팽배하고, 영어만 잘하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게 현실이죠. 그로 인해 영어는 사교육 열풍에 한 몫 거들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한글을 사용하고 있는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께서 나섰네요.


이 후보는 이날 영어교육의 개혁을 가장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나 국사 등 일부 과목을 영어로 강의를 하면 어학연수를 안 가도 영어에서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원어강좌를 도입하겠다는 뜻이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영어를 완벽하게 잘하는 한국인을 계약직으로 교사로 고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문화일보 "초등교서 원어수업… 사교육비 半으로” 기사 인용]


오늘 웃자구요는 대통령 후보님께서 대신 해 주시네요. ㅠㅠ
(위의 인터뷰는 10월 5일날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 나라의 언어(國語)와 그 나라의 역사(國史)를 다른 나라 말인 영어로 가르치겠다는 생각을 할까요? 정말 웃음이 멈추질 않습니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약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배우게끔 이 후보님께서 해주신다면, 그때는 미국에서 면담을 기꺼이 받아줄지도 모르겠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국군통수권자로써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도 가늠이 안되는군요 ^^.
뭐 대통령이 총 쏠일이 있겠습니까만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