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작한 스쿠버 다이빙

다이브 마스터와 레스큐 과정을 진행 중에 해양 실습을 위하여 지난 4월 10일부터 15일까지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습니다. (아, 프리다이빙 연습도...)


일정 중 하루는 순수 여행을 목적으로 '오슬롭(Oslob)' 지역을 들렸는데 이 곳은 사람들의 손에 길들여진 고래 상어를 구경 하기 위해 많은 다이버 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찾는 명소가 된 지역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동행한 프리 다이버 동료 JJ 씨가 찍은 고래 상어 사진입니다.

거대한 크기에도 한 번 놀랐지만 아직 덜 자란 어린 녀석들이라는 말에 한 번 더 놀랍니다.



머리 없는 저 다이버가 접니다 ^^;;잠영으로 찍은 모습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새우를 받아먹고 있는 고래상어역시 고래상어가 갑. 나를 따르라


오전에 고래상어 구경을 마친 후 오슬롭 해변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던 현지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는데 이 번 여행 중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습니다.

바다를 벗 삼아 노는 아이 들의 모습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사진을 찍어주자 서로 자기를 찍어달라며 관심을 끌기 위해 어필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찍은 사진을 카메라의 작은 LCD로 보여주자 좋아하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꼈습니다.

해변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찍고 난 후 일행에게 돌아오는 도중 그만 바다에 카메라를 풍덩...


아아... 님은 갔습니다

그렇게 제 카메라와 렌즈는 갔습니다


여행 복귀 후 바로 점검을 맡겼지만 카메라 바디는 수리 불가, 렌즈는 수리비만 51만 원 견적이 나와 포기했습니다. 동일 렌즈를 재 구입하는 것에 비하면 적은 돈이 든다고는 하나 이미 염분이 들어간 전자 기기의 특성 상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에 수리를 포기하고 말았네요. 물적 타격은 매우 심각하지만 그래도 그 행복해하던 아이들의 사진을 건진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 5년간 사용해왔던 제 카메라에 담긴 마지막 사진을 올려봅니다



왠지 마지막 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절묘한 사진 아닌가요?


이제 당분간 DSLR을 처음 접하게 해 준 Canon 20D 카메라로 회귀 합니다. 

렌즈는 가장 많이 쓰는 대역이 비어버렸으니 몸이 대신 고생을 해야 할 듯 하네요.


여행을 가기 전 구석에 짱박혀있던 20D를 꺼내 촬영을 해 놨는데, 이런 사태(?)를 미리 짐작하기라도 했던걸까요...

앞으로 카메라 바디의 성능 보다는 사진사의 애정이 더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억지로라도) 갖고 열심히 찍어보겠습니다.


앞으로 몇 개의 글은 오슬롭의 아이들 사진으로 올릴까 합니다

저에게는 수 백만원, 아니 수 천 만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소중한 사진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어우 때가 꼬질꼬질...


잘 부탁한다... 2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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