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떼시스 (Tesis, 1996)

Posted by rince Culture Review/Movie : 2006. 11. 6. 23:19




Directed By Alejandro Amenabar

Ana Torrent ....  Angela Marquez
Fele Martinez ....  Chema
Eduardo Noriega ....  Bosco Herranz
Xabier Elorriaga ....  Jorge Castro
Miguel Picazo ....  Figueroa
Nieves Herranz ....  Sena Marquez
Rosa Campillo ....  Yolanda
Francisco Hernandez ....  Padre Angela/Angela's Father
Rosa Avila ....  Madre Angela/Angela's Mother
Teresa Castanedo ....  Presentadora TV/TV Announcer
Jose Miguel Caballero ....  Conserje Videoteca/Video Library Clerk
Joserra Cadinanos ....  Vigilante/Guard
Julio Velez ....  Encargado Tren/Conductor
Pilar Ortega ....  Encargada C. Ventas/Sales Clerk
Olga Margallo ....  Vanessa

제1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출품됐던 영화.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흥행을 거두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크게 성공치는 못한 스페인의 스릴러물.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Alejandro Amenabar) 감독의 데뷔작이다.
아메나바르는 탐 크루즈(Tom Cruise)가  매료되어 판권까지 확보하여 리메이크한 '바닐라 스카이'(탐은 이 영화에서 주연 및 제작까지 겸함)의 원작 '오픈 유어 아이즈 (Open Your Eyes)'의 감독이자 원작자이다. 또 니콜 키드만(Nicole Mary Kidman)이 열연을 펼친 디 아더스 (The Others)의 각본 및 감독까지 맡았는데, 거쳐온 영화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관객과 치열하게 두뇌싸움을 벌이는 영화들이라는게 흥미롭다.

영화 '떼시스'는 아베나바르의 첫 영화라는게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영화의 마지막까지 늦출 수 없는 긴장감이 지속되며, 영화내내 호적수와 체스게임을 두듯 수 싸움을 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떼시스(Tesis)란 스페인어로 '논문'을 의미하는데 사진을 전공하는 여주인공 앙헬라가 논문을 쓰기 위해 폭력 영상을 연구하던 중 사건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스너프 필름을 주제로 한 영화들은 거의 드문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 '떼시스'가 바로 이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하고 있다. (스너프 필름이란 폭력, 살인, 강간 등 인간의 추한 범죄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 은밀히 유통시키는 필름으로 실제 섹스장면을 연출하며 상대방을 죽이는 과정을 그대로 찍는다.) 단 스너프 필름의 충격적인 모습을 직접 관객에게 노출시키는 것은 아니고, 영화속 주인공들이 이를 보고 섬뜩해하며 놀라는 모습을 화면에 투영함으로서 눈으로 접하는 충격은 덜하지만 느낌의 전달은 충분하도록 장치하였다.

이미 말했듯이 영화가 끝나는 시점까지 과연 누가 범인이고 결말은 어떻게 될 지 예상할 수 없는 치밀한 구성을 보여주며, 목뼈 한두개는 부러진마냥 뒤뚱거리는 흰소복의 귀신이나, 대 놓고 피로 화면을 물들이는 텍사스 살인마와는 또 다른 공포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때론 당신의 바로 옆에서 웃고 있는 사람이 스너프 필름을 찍는 살인마 일 수도 있지 않은가. 아직 이 영화를 접하지 않았다면 10년전부터 당신과의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아메나바르와 수 싸움을 벌여보시는것은 어떨지...


[출처]
Images : Naver영화 & DVD Capture
Credits : www.imdb.com